[심야출동] 난투극에 데이트폭력 신고까지…긴장 속 심야 출동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밤 사이 지역 치안 서비스를 책임지는 곳이 바로 집 근처 지구대와 파출소입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가 지구대에서 하룻밤을 함께 지내보니 거리 난투극에 이어 데이트 폭력 신고까지 말 그대로 한숨을 돌릴 틈도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윤솔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어둠이 깔린 골목길에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주먹이 오가더니, 몸을 날린 발길질도 이어집니다.<br /><br /> "남자분 3명이고 두 분은 계속 싸우고 있고 한 분이 말리고 있는데…"<br /><br />경찰이 현장에 가서 상황을 마무리하기까지 싸움은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거리 난투극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새벽 3시 반, 고요했던 지구대에 긴장감이 감돕니다.<br /><br />"애인에게 목이 졸렸다"는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.<br /><br /> "데이트 폭력이니까, 마무리하러 가야지."<br /><br />범행 장소는 지구대와 400미터 거리, 경찰은 곧바로 신고자와 접촉했습니다.<br /><br />신고받은 지 몇 분 안에 현장에 도착했는데요.<br /><br />데이트폭력이 발생한 걸로 보이고요.<br /><br />가해자는 도주한 상태로 확인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앞으로 남자분께서 찾아오거나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으셔서…스토킹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기로…"<br /><br />이번엔 누군가 집안에 들어와 돈을 훔쳐 갔다는 신고입니다.<br /><br /> "100얼마가 없어요, 지금 집에 왔는데."<br /><br />사건을 숙지하며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8분이 흘렀습니다.<br /><br />차근차근 이야기를 듣고, 돈 봉투를 보관해뒀다는 이불도 직접 확인해봅니다.<br /><br />혹시 모를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 CCTV를 확인합니다.<br /><br /> "신고 내용을 듣고 저희들이 어느 정도 큰 윤곽을 생각하고 가요."<br /><br />여기도, 저기도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길바닥에 앉아 있는 사람들.<br /><br />심야 시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들은 취객들입니다.<br /><br /> "(술 취한 분들 주먹질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.) 최대한 현장에서 감수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. 술 취했으니까 자기 의지로 때리겠어요? 술이 때리는 거지?"<br /><br />해 대신 달을 하늘에 걸고 하루를 보내는 지구대의 겨울밤은 길고도 바쁘게 깊어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. (solemi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